최근 영국 국기 ‘유니언 잭’(Union Jack)의 ‘국기 디자인 변경’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이 직접 만든 독특한 디자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언 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3곳을 상징하는 영국의 국기. 여기에 웨일즈(Wales)를 상징하는 용 문양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디자인 변경이 화제가 된 것.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주일간 네티즌이 직접 만든 20개의 국기 중 ‘가장 뛰어난 국기 디자인’을 뽑는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기존의 유니언 잭에 선글라스를 쓴 웨일즈의 용이 그려져 있는 문양(사진 위)이 차지했다. 55%의 네티즌이 이 디자인을 최고로 꼽았으며 이를 디자인한 한 웨일즈 인은 “선글라스를 낀 용의 형상은 일본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웨일즈의 용을 타고 있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문양(사진 아래)이 7%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신문은 “이 투표는 젊은층의 네티즌이 주로 참여했다.”며 “투표 참여자 중 9%는 국기 디자인 변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영국인들은 국기에 만화 캐릭터나 그림체의 문양을 넣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기 디자인 변경’ 논란은 지난 29일 웨일즈 출신 의원이 영국 국기에 웨일즈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에 반발해 국기의 디자인 변경을 요구하면서 영국의 큰 이슈로 떠올랐다.
사진=텔레그래프 인터넷판(사진 위부터 네티즌이 만든 유니언 잭 1,2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