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뉴스 전문사이트 신민왕(新民網)은 지난 17일 “중국의 제작자가 한류와 ‘대장금’에 대항하기 위한 드라마를 제작 중”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명나라 말기 ‘본초강목’ 등을 저술했던 명의 ‘리스전’(李時珍·이시진)의 일대기를 그리는 이번 드라마는 중국의 젊은 연출가로 유명한 정커홍(鄭剋洪)이 맡았다.
정커홍은 “민족 문화유산을 수호하고 한류에 대항하는 무기로 쓰기 위해 이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했다.”며 “얼마 전 한국의 어떤 교수가 공자와 리스진이 모두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는 기사(편집자주: 인터넷상에 떠도는 출처없는 글을 중국언론이 보도)를 접했다. 나의 조상이 타국사람으로 오해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는 총과 같은 무기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드라마로 반격하는 것”이라며 “나는 전 세계에 ‘리스진은 절대 고구려인이 아니다!’라고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학계에서는 리스진이 대장금보다 훨씬 유명하다.”며 “리스진을 ‘대장금의 남자판’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장금의 인기를 뛰어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의성 리스진’(醫聖 李時珍)은 3000만위안(약 40억원)을 투자받아 46부작의 초대형 스케일로 제작되며 2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왼쪽은 ‘대장금’ 역의 이영애, 오른쪽은 리스전의 초상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