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계열의 온라인뉴스사이트 ‘ZAKZAK’는 “지난 20일 열린 미국전에서 패한 일본야구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맞붙게 됐다.”며 “아마도 호시노 감독은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ZAKZAK는 “준결승에서 숙적 한국을 꺾고 결승에서 강호 쿠바를 물리친다면 지난 2006년 WBC에서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던 때와 같다.”면서 “역전 금메달 시나리오가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또 호시노 감독이 한국전을 원한 이유에 대해서 “베일에 가려진 쿠바보다는 전력파악이 된 한국이 싸우기 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ZAKZAK는 “호시노 감독이 미국전 승리를 외쳤지만 선발 다르빗슈를 2이닝만 던지게 하는 등 투수운용은 이미 준결승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미국전에서 승부치기까지 경험해 앞으로의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시노 감독은 미국전 패배 후 갖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인데 준결승전 선발투수로 누구를 내보낼 것”이라는 한국기자의 질문에 “그건 한국측 생각”이라며 화를 냈다.
그 뒤 별도로 갖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시노 감독은 “(한국은) 선발명단에 적어둔 선수조차 바꾸는 팀이니 한국 언론이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이 나한테 직접 와서 말한다면 모를까.”라며 위장오더문제를 또 다시 걸고 넘어졌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