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하라 감독과 이승엽이 내년 봄에 열리는 WBC에서 사제대결을 벌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은 27일 “일본 야구계 원로들이 28일 요미우리 하라 감독에게 WBC일본대표팀감독 취임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 커미셔너, 오 사다하루 커미셔너 특별고문,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감독 등 일본 야구계 원로들은 27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WBC체제검토회의’ 두번째 모임을 가졌다.
모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토 커미셔너는 “28일 하라 감독에게 WBC 일본 대표팀 감독 취임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 사다하루 고문은 “(하라 감독은) 시즌도 대비해야 해서 힘들겠지만 내 경험을 바탕으로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WBC 체제검토회의’는 지난 15일 첫번째 모임을 통해 현역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서 배제하자는 입장을 내비치고 이에 따라 호시노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었다.
그러나 이치로를 비롯한 선수들과 언론의 반대입장이 거세지자 지난 22일 호시노 전 감독이 거부의사를 표명해 감독 선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현역 감독을 후보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정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요미우리 구단 측은 “(하라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지명되면 명예로운 일”이라며 (취임을)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