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예술의 전당 대관 신청 탈락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날 때마다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오페라 극장에 서고 싶었다.”며 “일부에서는 내 이력에 넣고 인기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솔직히 맞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어 “나의 롤 모델인 조용필 선배가 그곳에서 이미 공연을 했고 그 분처럼 되는 것이 내 소망이다.”라면서 “나는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서봤고 카네기 홀에도 서봤다. 가수라면 누구나 욕심이 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대관 탈락 이유에 대해 “내 경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데뷔 때부터 지켜보며 내 노래와 일생을 함께한 분들을 좋은 공연장에 모셔다 품위 있게 즐기고 싶다.”고 공연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지앤지프로덕션 황인영 음악부 총괄본부장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수시 대관 신청을 2009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했었다.”면서 “지난달 15일에 예술의 전당 측으로부터 정확한 사유 없이 ‘경합에 의해서 탈락되었다.’는 문건을 팩스로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대한가수협회, 인순이 소속사 지앤지프로덕션 공동 주최측은 “이번 기자회견의 자리는 투쟁의 자리가 아니며 대중 예술을 하나의 예술장르로 확실히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