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WBC에 나가면 후쿠도메와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
야쿠르트 임창용이 오는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임창용은 10일 일구회에서 수여하는 일구상 특별상 시상식이 열린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 1회 대회 때 팔꿈치 수술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발탁해 주신다면 이번 대회에는 꼭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일본에 진출할 때도 후쿠도메(시카고컵스)와 꼭 한 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메이저리그로 떠나 기회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 만나면 반드시 상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삿포로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볼 카운트 2-0을 잡아놓고도 체인지업을 던지다 2루타를 맞은 복수를 하고 싶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위해 임창용은 예년보다 일찍 몸만들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리그는 3월 말 개막하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몸을 만들어왔는데 3월 초에 경기를 뛸 수도 있기 때문에 1월 초부터 볼을 던지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괌으로 넘어가서 개인훈련을 한 후 대표팀 발탁이 되면 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해 1승(5패)33세이브 3.00의 방어율로 데뷔 첫 해 팀의 마무리로 입지를 굳힌 임창용은 지난 1일 발표한 WBC 1차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고, 김인식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있어 WBC 출전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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