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년학’ 이후 1년 만에 ‘마린보이’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조재현이 새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마린보이’(감독 윤종석 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재현은 “그동안 영화를 하면서 많은 아들, 딸들을 키워왔다. 윤종석 감독님께서는 오랫동안 키워온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라고 하셨는데 나도 이번만큼은 제대로 장가, 시집 보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재현은 “전에는 아들, 딸을 잘 키워서 장가보내면 이혼하거나 상대편 집안에 사기를 당하곤 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만났다. 예식장은 물론 집안도 다 좋다고 벌써 소문이 들린다.”고 전해 영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극 중 조재현은 천수(김강우 분)를 몸 속에 마약을 넣은 채 바다를 헤엄쳐 운반하는 ‘마린보이’로 조련하는 마약 밀수조직 두목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친다.
김강우를 때리는 장면이 유독 많았던 조재현은 “(김)강우가 피부가 좀 약한 편이다. 세게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아 몇 번 더 때리적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하고 싶다.”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함께 참석한 김강우는 “이 장면을 찍을 때 조재현 선배가 한방에 가자고 해서 따귀를 맞았는데 이 후 더 촬영을 해야했다. 나중에는 무서워서 눈을 못 볼 정도였다.”고 당시 촬영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재현, 김강우, 박시연 주연의 ‘마린보이’는 광활한 바다를 통한 신개념 마약 운송책 ‘마린보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범죄스릴러로 2월 5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 사진=설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