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의 큰 손인 샤론 오스본(56)이 최근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 중 패널에게 주스를 끼얹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룹 ‘블랙 사바스’ 멤버인 오지 오스본의 아내로 더 잘 알려진 샤론 오스본은 구랍 녹화가 진행된 쇼 프로그램 VH1 ‘Rock of Love:Charm School’ 에 출연했다. 당시 샤론은 조언자의 역할로 출연해 패널들의 말을 들어주고 때때로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싸움은 패널로 출연한 미국 유명 섹시모델인 매건 하우저만(27)의 애완견 발언에서 비롯됐다. 방송에서 매건이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애완견을 중성화 수술 시켰다는 이야기를 하자 애견 애호가인 샤론이 발끈하고 나선 것.
샤론은 비키니를 입은 해서먼에게 “왜 개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나. 중성화 수술은 네가 받는 게 좋겠다. 넌 아기에게 젖도 못줄 것 같다.”며 수위 높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매건 역시 이에 발끈해 “뇌가 죽은 남편과 살면서”라고 오지 샤론에게 인신공격 발언을 한 것. 과거 오랜 기간 약물중독에 빠져있었던 남편 오지 오스본을 ‘뇌가 죽은 사람’ 에 빗대 비난한 것.
이에 격분한 샤론은 자신의 의자 뒤에 있던 주스를 매건의 얼굴과 가슴 등에 퍼부었고 곧 두 사람이 서로 엉겨붙어 치열한 몸싸움을 했다. 두 사람은 서로 머리를 잡아당기며 싸웠고 프로그램의 경비원들의 저지로 간신히 둘의 싸움은 끝났다.
밖으로 끌려 나건 매건은 팔을 다친 듯 팔에 붕대를 감고 병원으로 실려 갔고 경찰에 샤론을 폭행죄로 고소했다.
이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높았다. 한 네티즌은 “두 사람 모두 방송에서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기 때문에 잘못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언사를 꼬집었고 또다른 네티즌들은 “패널의 싸움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방송국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