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영화 ‘살인자’(가제, 제작 팝콘필름)가 국내 최초 홍콩 아시아 필름 파이낸싱 포럼 어워드(Hong Kong Asian Film Financing Forum Award, 이하 HAF 어워드)를 수상했다.
27일 영화 제공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측은 “나홍진 감독 차기작 ‘살인자’(영문 제목 The Murder)가 지난 25일 홍콩국제영화제(Hong Kong Int’l Film Festival)의 HAF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HAF는 부산국제영화제의 PPP (Project Promotion Plan)와 유사한 개념의 마켓으로 해외 합작프로젝트 위주의 작품을 선정해 해외투자와 합작의 기회를 제공하며 수상작에 한해 제작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HAF어워드 수상작은 홍콩국제영화제 기간 중 개최되는 HAF 지원 작품 중 독창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홍콩에서 제작될 작품과 홍콩 외 지역에서 제작되는 작품이 각 한 편씩 선정된다.
올해 홍콩 작품으로는 단테 램(Dante Lam) 감독 차기작 ‘원티드’(Wanted)가 ‘살인자’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돼 각각 10만 홍콩달러(한화 약 170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2008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2007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4편이 HAF 프로젝트로 선정됐으나 홍콩영화제의 공식 상이라고 할 수 있는 HAF 어워드를 수상하고 제작지원비를 상금으로 받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 ‘추격자’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주목 받은 나홍진 감독의 ‘살인자’는 살기 위해 청부 살인을 선택한 한 남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관한 내용이다. 올해 말 촬영을 시작해 내년 중반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