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故장자연의 자살을 계기로 드러난 한국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한류의 이면’으로 보도했다.
FT는 31일 ‘(장자연의) 자살 문건에 한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Suicide letter unleashes anger in Korea)는 제목으로 장자연의 자살에 따른 파장에 대해 전했다.
기사 서두에서 장자연이 출연하던 드라마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였다고 전한 FT는 이번 사건이 대중들에 끼친 영향을 “한국인들이 아시아 전역에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산업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자연은 한류 드라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기 위해서 필요했던 성접대 대상 목록을 7장의 문건으로 남겼다.”며 거듭 ‘한류’를 언급했다.
FT는 경찰이 접대 대상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기획사의 ‘노예계약’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이번 사건이 국가적인 스캔들이 됐다고 전했다.
또 “과거에는 관련자 루머가 조사로 이어진 예는 없었다.”면서 장자연 자살 사건이 새로운 계기가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