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트 ‘저스트프레스플레이’(justpressplay.net)는 14일 ‘두 영화에서 보이는 다른 종류의 공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쥐’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공포영화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이 사이트는 공포영화가 다양한 장르를 파생시키지만 모방작이나 진부한 작품들도 많다고 지적하면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뱀파이어에 훌륭하게 접근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평가는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 뱀파이어’라는 설정이 영화 ‘트와일라잇’, TV시리즈 ‘트루 블러드’ 등 뱀파이어의 로맨스를 다루는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사이트는 박쥐의 대략적인 내용을 전하면서 “박쥐는 성인용 이야기로 트와일라잇과는 다르다.”면서 차이를 밝혔다.
뱀파이어에 대한 현대적 해석의 예로 ‘박쥐’를 꼽은 이 매체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를 고전의 분위기를 살린 영화의 예로 들었다.
사이트는 “라스 폰 트리에의 이번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악마의 씨’(1968)나 ‘엑소시스트’(1973) 등을 기억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영화를 고전적인 공포영화들과 비교했다.
이어 “심리적인 긴장감과 전체적으로 천천히 초자연적인 상황에 이르는 느린 진행”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편 오는 30일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출처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