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두 동물의 이름은 찰스와 윌리엄. 자이언트 토끼인 찰스와 아직 새끼인 윌리엄은 하루 종일 붙어 지내는 ‘절친’사이다.
영국 데번(Devon)주 페이웰 농장에 사는 이 동물들은 이곳에서도 ‘어울리지 않는 단짝친구’로 통한다. 관리자는 서로를 보기 위해 고개를 기웃거리는 이들을 위해 일부러 동물우리까지 가까운 곳으로 이사시켰다.
농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책을 나왔다 우연히 자신의 몸집보다 2배는 더 큰 토끼를 본 새끼 돼지는 그 날부터 토끼를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두 동물은 결국 한 우리에서 잠을 자고 사료를 나눠먹으며 함께 지내게 됐다.
농장 관리자 크리스 머레이는 “새끼 돼지가 토끼를 만난 이후로 매우 행복해 했다. 매일 토끼와 놀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자신보다 몸집이 크지만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종(種)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선보이고 있는 두 동물의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