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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할리우드 첫 연출작 ‘핸콕’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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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6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묻자 “‘핸콕’ 시나리오가 내게 왔었다.”며 “연출 제의가 온 것”이라며 할리우드 첫 연출작이 ‘핸콕’이 될 뻔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윌 스미스 주연 영화 ‘핸콕’은 지난해 7월 전세계 와이드 릴리즈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샤를리즈 테론이 여주인공으로도 출연한 수퍼히어로 영화다.

봉 감독은 이에 앞서 “미국과 일본에서 꾸준히 연출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영화를 만드는 방식이 유들유들하지 않고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는 성격이어서 제의가 들어오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따지고 신중하게 잰다.”면서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 몸 달아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봉 감독은 미국에 있는 자신의 에이전시에 대해 “해외 진출이 내게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좋은 시나리오가 온다면 할 것이다. 김지운 감독과 함께 속해 있는 미국 에이전시 CAA에서 스크립트를 계속 보내오고 있다.”며 “‘핸콕’이 윌 스미스가 정해진 상태에서 제의가 왔었는데 안 하겠다고 했다. 수퍼히어로인데 루저라는 것이 인상적이었지만 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이어 “나오미 왓츠가 주연으로 출연한 히치콕 영화 ‘새’의 리메이크 연출 제의도 받았지만 거장 히치콕의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 판단해 고사했다.”면서 “그렇게 에이전시에서 오는 스크립트 외에도 ‘스파이더맨’ 프로듀서로부터 직접 제의를 받은 적도 있었다. 닐 조던 감독이 하기로 했다가 또 다른 새 감독을 찾던 상황이었다. 숲에 사는 괴생명체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또 “할리우드는 영화를 찍어 내는 공장 같다. 어이 없는 시나리오가 많아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더 탄탄하다. 그래서 우리 작품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해 가는 것”이라며 “어이 없는 시나리오가 어느 순간 톱스타들의 출연이 확정돼 제작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에 따르면 CAA가 거대 에이전시여서 다량의 스크립트가 생산된다. CAA에 소속된 작가가 쓴 시나리오에 소속된 배우들과 프로듀서, 감독이 붙는 등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내부에서 패키징이 이뤄진다.

윌 스미스,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등이 CAA에 소속돼 있다. 소속된 어떤 감독에게 스크립트가 가게 돼 연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도 스튜디오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감독을 쓴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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