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공룡, 지구온난화 피해 땅굴 팠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1억년 전 지구의 주인인 공룡은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생존 전략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룡들이 극심한 기후 변화를 피하고자 땅굴을 판 증거가 포착됐다고 에모리 대학 안토니 마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최근 저널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서 주장했다.

3년 전, 연구진은 빅토리아 해안에서 백악기(1억 4500만 년~6500만 년 전) 공룡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길이 2m, 폭 30cm의 작은 땅굴을 발견했다.

마틴 박사는 “이 땅굴은 공룡이 직접 만든 것으로, 지하에서 몸을 피하는 은신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땅굴이 발견되기 3년 전, 지구 반대편인 미국 몬타나 해변에서도 이와 비슷한 땅굴이 연구진에 의해 발굴된 적이 있었다.

당시 그곳에는 9000만 년 전 어미로 보이는 공룡과 새끼로 보이는 덜 자란 공룡의 화석이 남아있어, 땅굴이 공룡이 몸을 숨기려고 만든 ‘은신처’ 역할을 했음을 더욱 확실케 했다.

연구진은 몬타나에 있는 땅굴은 주로 새끼를 천적에게 보호하는데 쓰였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이번에 발견된 땅굴은 당시 극심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자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틴 박사는“이 땅굴을 만들 당시 남극은 지구온난화로 춥고 뜨거운 기후가 계속 반복됐다. 따라서 공룡들은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려고 보다 안전한 은신처를 만들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구덩이를 판 시기와 모양, 크기 등의 특징들로 미뤄 연구진은 이 구덩이에 산 공룡들이 작은 조각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큰 이구아나 정도 크기의 공룡이었으며, 강둑에 만든 나선형 통로로 내려간 것으로 미뤄 뒷발로 똑바로 설 수 있는 초식공룡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내셔널 지오그래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지옥 그 자체…여성 약 200명 강간당한 뒤 산 채로 불태워
  • (영상) 외계생명체인 줄…‘거대 이빨·길이 4m’ 늪에서 발
  • 250㎏ 폭탄싣고 2000㎞ 비행…우크라, 러 타격하는 신형
  • 사건 70일 만에 초고속 사형집행…‘35명 사망’ 차량 돌진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 알몸으로 도로 뛰어든 여성, 경찰도 혼비백산…난동부린 사연은
  • 지옥문 또 열렸다…‘27명 사망’ LA 인근서 새로운 산불
  •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 빛의 속도로 날아가 드론 ‘쾅’…美 해군 함선서 ‘레이저 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