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다이버 양옌(26)은 얼마 전 산소 호흡기 등 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한 아쿠아리움에서 열린 프리 다이빙 대회에 참가했다. 양옌은 순조롭게 입수 했지만 낮은 수온 때문에 갑자기 근육에 경련이 나 움직일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손 쓸 틈도 없이 바닥으로 가라앉았고 다리는 점점 굳어져만 갔다. 꼼짝없이 ‘죽었구나.’라는 생각이 든 그때, 양옌은 다리 아래에서 무언가가 자신을 수면위로 올려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목숨을 살린 것은 다름 아닌 아쿠아리움에서 키우는 흰돌고래. ‘밀라’라는 이름의 이 돌고래는 입과 코를 이용해 양옌을 수면위로 올렸고, 이후 구조대가 들어와 그녀를 물에서 건져냈다.
돌고래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긴 양옌은 “숨이 점점 막히고 몸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곧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아챈 돌고래가 다가와 날 수면위로 올렸다.”면서 “돌고래가 사람과 교류가 가능할 만큼 민감하고 똑똑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흰돌고래가 다이버를 구하는 극적인 장면은 이 대회에 참가한 또 다른 다이버가 촬영했다.
사진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다.”,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사례다. 동물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된 소중한 사진” 등의 댓글을 달며 감동을 표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