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야산에서 내려온 곰이 스케이트보드 경기장에 갇혔으나 구조대가 내려준 사다리로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침 탈출에 성공했다고 KUSA 방송이 보도했다.
이 곰은 전날 밤 근처 산에서 내려와 호기심에 스케이트보드 경기장에 들어갔으나, 가파른 경사 때문에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관리인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는 부상 없이 곰을 꺼내려 5m 길이의 사다리를 내렸다. 곰은 생전 처음 봤을 사다리를 보고 잠시 고민을 하더니 성큼성큼 사다리를 기어 밖으로 빠져나왔다.
구조대는 “곰에게 별다른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잠시 주변을 어슬렁 거리더니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한편 콜로라도 당국은 야산에 사는 야생 곰이 종종 주택가로 내려와 문제를 일으키자, 최근 주민들에게 쓰레기나 음식을 바깥에 놔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