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종과 유신이 풍월주 자리를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무려 43.5%(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31회에서는 국선 문노(정호빈 분)의 정체가 들어나며 스토리 전개가 탄력을 받았다.
미실(고현정 분)은 설원랑(전노민 분)의 아들 보종(백도빈 분)을 제 15대 풍월주로 올리고 칠숙(안길강 분)에게 화랑을 맡겨 자신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하고자 한다.
또 풍월주 비재(실력을 겨루는 대결)를 문노가 주관하게 해서 무예가 출중한 보종이 더욱 유리하게끔 유도한다.
미실파의 ‘젊음’을 담당하고 있는 보종은 그동안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실력을 자랑하며 첫 번째 대결에서 보기 좋게 유신랑을 누르고 미실의 기대에 부응한다.
총 3가지로 나뉜 풍월주 비재 그 첫 번째 대결에서 보종은 대단한 눈썰미를 자랑했다.
“열성각으로 오는 동안 낭도복장을 하지 않은 자를 몇이나 보았느냐?”는 문노의 물음에 유신을 포함한 화랑들은 모두 당황한다.
이때 보종은 “모두 6명 이었습니다. 두 명은 머리띠가 어느 화랑도의 것도 아니었으며 세 명은 옷 자체가 낭도 복이 아니었고 한명은 우리 화랑에서는 쓰지 않는 검을 들고 있었습니다,”고 정답을 말한다.
예상이라도 한 듯 풍월주 비재의 첫 번째 문제에서 보종은 쉽게 정답을 맞추며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원래 풍월주(風月主)의 자리는 화랑도의 수장을 말하며 과거 사다함, 설원공, 문노, 하종, 용춘공 등이 풍월주를 지낸 바 있다.
실제 역사 기록에 따르면 15대 풍월주는 유신공이, 그 뒤를 이어 16대는 보종공이 그리고 천명의 아들 춘추가 18대 풍월주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극 중 누가 풍월주에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 보종이냐 유신이냐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