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의 이미지 변신 시대가 도래했다.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버리고 한층 성숙된 이미지를 내세운 온라인게임이 최근 하나둘 등장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게임은 최근 불어 닥친 신작 열풍과 달리 기존 공개작들의 새로운 도전이란 점에 주목된다.
윈디소프트의 온라인 대전게임 ‘겟앰프드’는 서비스 7주년을 맞아 하드코어 버전을 적용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17일 공개될 ‘겟앰프드 시즌3-하드코어’는 전체 이용가 시절과 비교해 차별화된 15세 이용가 게임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 이 버전이 적용되면 기존의 바나나, 요술봉 외에 총, 도끼 등 사실적인 공격무기를 게임 속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하드코어 버전의 적용은 기존과 차별화된 전투를 즐기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겟앰프드’가 전체 이용가에서 15세 이용가로 분위기를 바꿨다면 ‘뮤 블루’와 ‘스팅 아케이드’는 반대의 경우다.
웹젠은 최근 올해로 서비스 8주년을 맞은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뮤’와 함께 새로운 게임 서비스인 ‘뮤 블루’로 재도약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뮤 블루’는 기존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요금제를 변화시켜 초보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 덕분에 신규 및 휴면 이용자들의 유입 증가가 이어졌고 추억 속 게임이란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실제 이 게임은 최근 10대 고객의 신규 가입 비율 증가와 함께 기존 고객 가운데 70% 이상이 재 접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YNK코리아의 ‘스팅 아케이드’는 북한군을 게임에 등장시켜 화제를 모은 온라인 총싸움게임 ‘스팅’을 대중적인 방향에 맞춰 각색했다.
기존 ‘스팅’이 마니아 위주의 정통 총싸움게임 방식을 추구한 것과 달리 이 게임은 초보 이용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 시스템 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1년 여간 테스트를 진행했던 기존 ‘스팅’을 접고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
YNK코리아 관계자는 “스팅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많았다.”며 “대중성을 담보로 콘텐츠에 집중하다 보니 새로운 기대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