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광저우에 사는 장씨(女)는 지난 24일 집에서 계란 몇 개를 삶아 직장인 유치원으로 향했다.
유치원에 도착한 장씨는 차가워진 계란을 데우려 전자레인지를 이용했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정도가 되자 이를 꺼내 입으로 가져가 한입 베어 물었다.
하지만 예상치도 않게, 달걀은 입속에 들어가자마자 폭발해버렸고, 장씨는 입술과 입 안 곳곳에 큰 화상을 입고 말았다.
장씨는 “계란을 살짝 깨물자마자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노른자와 흰자가 사방으로 튀었다.”면서 “마치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씨를 진단한 의사는 “입술과 입 주위의 화상이 꽤 심각한 편”이라며 “다행스럽게도 입을 다물고 씹지 않아 파편이 밖으로 많이 튀는 바람에 큰 위기는 모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삶은 계란을 전자레인지로 데울 경우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전자레인지는 음식에 포함된 물 분자를 진동하게 해 뜨겁게 데우는 역할을 한다. 삶은 계란을 전자레인지로 데울 경우, 외부 흰자 부분의 수분이 거의 제거된 고형인데다, 노른자 부분만 가열돼 수분이 갇혀 있는 상태가 된다.
때문에 계란을 깨는 순간 풍선에 바늘을 댄 것처럼 펑 터지게 되며, 전자레인지나 그릇이 함께 파손되면서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