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4일간 컴퓨터게임 하다 실명한 中남성

작성 2010.01.02 00:00 ㅣ 수정 2014.02.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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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컴퓨터 게임을 한 남성의 말로는…

중국 칭하이성 시닝시에 사는 쉬(徐)씨는 지난 12월 26일 오전 부인과 크게 말다툼을 한 뒤 집을 나섰다.

딱히 갈 곳을 찾지 못한 그는 집 근처에 있는 한 피시방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곳에서 간식과 술·담배 그리고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화장실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피시방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게임에 몰두했다. 조금도 쉬지 않고 게임과 흡연에 집중한지 4일 째 되던 날, 그는 눈에 이상조짐을 느꼈다.

29일 저녁 10시 경부터 눈이 시큰시큰함과 동시에 간지러움과 통증을 동시에 느꼈고, 그로부터 30분이 지난 후부터는 앞이 캄캄해지더니 결국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다.

곧장 병원으로 후송된 쉬씨는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명’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그의 치료를 맡은 담당의사는 “눈의 과로가 상당한 상태에서 장시간 모니터에 집중한 탓에 일시적인 실명이 온 것 같다.”면서 “이미 안구가 매우 약해져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장시간 눈을 사용하면 실명증세가 다시 생길 수 있으며, 이전 시력을 회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주의를 요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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