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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화려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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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하와이 등 해외로케 촬영, 한채영·송일국 등 막강한 파워를 가진 스타들의 브라운관 복귀라는 타이틀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데다, 주인공 송일국의 ‘제로펫’에 가까운 몸매가 사전 공개돼 더욱 관심을 불러 모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신불사는 그야말로 ‘손발이 오글거리는’ 드라마였다.

◆최강타(송일국 분)는 정말 ‘신’이라 부를 만큼 완벽한 남자인가

극중 ‘최강타’역의 송일국은 최근 대세인 ‘짐승남’대열에 합류할 만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다. 승마와 수영, 외모 게다가 매너까지 일품이어서 진보배(한채영 분)과 비비안 캐슬(한고은 분)등 여심을 흔든다.

그러나 억지스러운 설정은 그를 신이 아닌 ‘우스운’ 인간으로 만들고 말았다. 두바이의 고위 관리로 변장한 채 적 앞에 선 최강타의 모습은 극적인 반전이 아닌 실소를 머금기에 충분할 만큼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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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화 ‘닌자 어쌔신’을 본 딴 듯한 1회 첫 장면은 어설픈 CG 탓에 ‘요정컴미’, ‘벡터맨’ 등 어린이 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고, 장미(유인영 분)를 유혹하는 장면은 부드럽다 못해 과하게 느끼한 ‘나쁜남자’를 표방해 시청자들의 눈을 불편하게 했다.

◆제작비 100억 들이면 전부 ‘아이리스’같은 드라마 되나

신불사는 방영 전부터 ‘제작비 100억’이라는 멘트를 홍보 카피로 이용할 만큼 블록버스터 대작임을 강조했다.

국내 최초 하와이 로케이션 촬영과 화려한 캐스팅 등을 떡밥삼아 던지긴 했지만, 어딜 보아도 회당 최소 4억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진짜’ 볼거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1회 하와이 촬영에는 7억이 소요됐지만 남은 것은 주연배우인 한채영과 한고은, 송일국의 몸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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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가 눈에 선명한 액션신과 코웃음이 절로 나오는 CG는 ‘제작비 100억이 아니라 100만원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신불사는 아이리스와 복수·액션·제작비 등에서 상당한 공통분모를 가졌지만, ‘포스트 아이리스’를 꿈꾸기에는 부족하다.

◆결국 기대를 걸 만한 건…

아직 2회밖에 방영되지 않은 드라마를 두고 ‘실패’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떡잎부터 노란’ 나무는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다. 지난 주 선보인 신불사의 떡잎은 안팎으로 건강하지 않았다.

공들여 만든 송일국의 몸매는 부실한 스토리에 묻혀 빛을 잃었고, 데뷔 초부터 같은 이미지를 고수한 한채영과 한고은 등도 색다른 호평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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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현재로서 기대를 걸 만한 것은 드라마 ‘추노’에서 한섬 역으로 명품 조연이 된 조진웅의 왈가닥 연기와 섬뜩한 악당으로 분한 중견배우 정한용, 그리고 강단있는 여형사 역인 추자현의 열연 정도다.


신불사는 1·2회 각각 15.8%, 14.4%(AGB 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껍데기만 화려할 뿐 내실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 만큼 ‘최악의 블록버스터’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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