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한효주 분)와 천수(배수빈 분)가 얄궂은 운명의 장난으로 다시 한 번 어긋났다.
13일 방송된 MBC 창사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에선 아버지(천호진 분)의 기일을 맞아 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했던 장소를 다시 찾은 동이와 동이보다 한 발 늦게 도착한 천수가 과거 자신이 동이에게 건넸던 표식을 발견하고 이를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검계의 수장과 죽마고우를 잃었던 장소를 다시 찾은 천수는 “오라버니가 너무 많이 늦어 미안하다 동이야, 그래서 화가 많이 난거니, 그래서 오라버니 몰래 꽁꽁 숨어버린 거야.” 라며 행방을 알 수 없는 동이에 대한 애타는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천수는 도인 김환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면서 동이의 생존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자 “운명 따윈 믿지 않는다.” 며 “누구보다 강한 아이였다. 그까짓 운명 따위에 져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동이는 꼭 살아있을 거다.” 며 동이의 생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6년 전 천수는 검계의 수장이었던 동이의 아버지와 핵심요원이었던 동이의 오빠 동주(정성원 분)를 구하려다 실패한 후 낭떠러지에 떨어졌었다.
낭떠러지로부터 강물에 빠진 그를 구한 것은 도인 김환(정인기 분). 구사일생으로 김환이 천수를 강에서 끌어낸 후 그의 맥박이 뛰고 있음을 확인, 약과 탕으로 천수의 목숨을 살렸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영특한 동이가 마음에 든 장옥정(이소연 분)이 궁궐로 약재를 들여오게 해 동이를 다시 한 번 시험하고 숙종(지진희 분)이 동이의 입궐을 도와주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사진 = ‘동이’ 촬영장면,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