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촬영한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피터 하워스는 다른 사진가들과 함께 알래스카 바터 아일랜드의 카크토빅에서 북극곰 촬영을 하고 있었다. 3마리의 북극곰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재빠르게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북극곰이 사람들을 향해 가까이 접근했고, 사람들은 타고온 트럭안으로 몸을 피했다.
사진가들은 급하게 피하느라 삼각대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북극곰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2개의 삼각대를 쓰러트리고는 세번째 삼각대를 가지고는 장난치듯 가지고 놀았다. 이어 북극곰은 삼각대를 멀찍이 떨어진 다른 북극곰에게 물고 갔고, 두 북극곰은 입으로 물어뜯고 발로 밟아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북극곰이 삼각대를 두고 사라진 후에야 트럭에서 내린 사진가들은 삼각대를 찾아왔다. 삼각대는 이미 카메라를 연결하는 부위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사진가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북극곰이 어떻게 알았는지 남겨진 삼각대들 중에서 하필 가장 비싼 삼각대를 망가뜨린 것.
하워즈는 “아마 북극곰이 사진을 찍히는 것을 매우 싫어했거나 자신이 사진가가 되고 싶었나 보다”며 “ 이 특이한 경험은 영원히 나의 기억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