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유부남과 도망친 딸 ‘명예살인’ 논란

작성 2010.07.08 00:00 ㅣ 수정 2012.08.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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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도망간 딸을 아버지가 살해한 사건이 인도에서 벌어져 명예살인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권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명예살인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 정조를 잃은 여성을 가족이 살해하는 관습으로, 살인을 자행한 사람에 중형이 선고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인도 언론매체에 따르면 카주라호 마디아 프레디시(Madya Pradesh)에 사는 칼파나(15)란 여성은 지난달 유부남 남자친구인 산틀란 케와트와 옆 마을로 도망을 쳤다.

비슷한 빈곤층이나 다른 카스트였던 두 사람이 도망치자 칼파나의 집안은 발칵 뒤집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소녀의 아버지가 수소문 끝에 딸을 찾아 집으로 데려왔다.

다음날 아침까지 아버지와 딸은 격렬한 언쟁을 벌였고 아버지인 문나 야다브는 총으로 딸을 쏴 죽인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서에서 그는 “딸이 집안에 더러운 오명을 씌웠다. 이 때문에 남은 세 딸이 결혼을 하지 못해 명예살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에서 야다브를 상대로 살해에 다른 사람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제네바 국제연합 인권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명예살인에 대한 실태보고서가 작성된 이후 세계적으로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명예살인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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