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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12일 간신히 개봉…“냉혹과 잔혹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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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과 최민식이 주연한 스릴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가 12일 논란을 딛고 간신히 개봉했다.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으로 개봉일을 미룬 ‘악마를 보았다’는 지난 10일,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는 국내 상업영화 최초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개봉 불가를 의미하는 제한상영가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낮추기 위해 3번의 재심의를 거친 ‘악마를 보았다’는 그 잔혹성의 수위가 화제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개봉을 하루 전인 11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가진 김지운 감독은 “개봉 자체로 감격스러운 영화는 ‘악마를 보았다’가 처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편집된 컷은 1분 30여 초에 불과하지만, 기존의 센 맛이 다소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의 우려에도 불구, ‘악마를 보았다’는 기대 이상의 잔혹함과 냉혹함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살인, 도끼 등 무기를 이용한 신체 절단, 메스나 송곳에 뚫리는 인간의 피부 등 극악무도한 장면들은 관객의 심기를 다소 불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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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등위가 지적했던 삼았던 인육 먹는 장면도 직접적인 묘사는 사라졌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간접적인 상상을 가능케 하는 장면들이 있어 섬뜩함을 더한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사실 인육 등 문제가 된 장면들은 다른 영화에도 나왔다. 그런데 왜 내 영화에만 삭제 요청이 왔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이병헌과 최민식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렇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의 호평처럼 냉혹과 잔혹을 오가는 배우들의 연기력 자체는 칭찬할만하다.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 최민식의 광기 어린 잔혹성과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악마성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장악한다. 또 살인마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이병헌은 악마를 쫓으며 그 자신이 악마로 변해가는 과정을 냉혹한 무표정 안에 섬세하게 묘사해냈다.

온갖 논란과 화제 속에서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을 감행했다. 이 영화가 관객들을 매혹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관객들의 외면을 받을지는 이제 철저히 관객의 손에 달렸다. 또한 같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원빈의 ‘아저씨’와의 맞대결 결과에도 영화계 내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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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퍼민트앤컴퍼니,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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