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국제공항 발칵 뒤집은 ‘기막힌 페이스오프’

작성 2010.11.06 00:00 ㅣ 수정 2010.1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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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기막힌 위장술로 캐나다에 입국하려던 홍콩 남성이 붙잡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얼굴에 깊은 주름살이 가득한 백인 노인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홍콩발 밴쿠버행 에어캐나다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 노인은 사라졌다. 대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마른 체격의 동양인이 할아버지의 짐을 들고 유유히 비행기를 내렸다.

공항 직원들을 까맣게 속이고 가짜 신분으로 캐나다로 몰래 입국하려던 이 홍콩 청년의 기막힌 계획은 비행기에 오를 때 부축을 해줬던 공항 직원의 날카로운 눈썰미로 실패에 그쳤다.

구부정한 허리와 검버섯과 주름이 가득한 얼굴은 영락없는 80대 노인이었지만 손이 지나치게 하얗고 매끈한 것을 수상히 여긴 직원이 침착하게 공항 경찰에 신고한 것.

비행기 화장실에서 가면을 벗고 20대 청년으로 변신해 있던 이 남성은 미리 연락을 받고 밴쿠버 공항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는 “위장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가방에서 변장에 쓰인 실리콘 가면이 발견되면서 범행을 인정했다.


밴쿠버 경찰은 “공항 역사상 가장 놀랍고 믿을 수 없는 위장사례”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남성과 동행한 50대 남성의 위치를 수소문하고 있으며, 거짓신분으로 입국하려한 범행 의도를 찾기 위해서 조사 중이다.

사진=노인으로 변장한 20대 홍콩 청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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