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는 잉글랜드 노퍽 주 그레이트 야머스의 폭시 로지 구조 센터에서 보호 중인 가시 없는 고슴도치 한 마리를 소개했다.
‘베티’라는 이름의 이 암컷 고슴도치는 아직 생후 6주밖에 안된 새끼다. 야생의 법칙에 따라 베티는 가족들에게 버림받았다. 비록 ‘어글리 베티’처럼 못생긴 외모라는 이유는 아니지만 야생에서 오소리나 여우 같은 천적들에게 자신을 보호할 가시가 없기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티는 천적에게 들키기 전 운 좋게 일반인에게 발견돼 구조센터로 보내졌다. 하지만 베티는 자신을 버린 가족에게 충격을 받아서인지 보호소의 다른 고슴도치들을 피하고 있다. 또한 다른 고슴도치들도 베티를 외면하거나 적대시해 격리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티의 피부는 약간의 햇빛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매우 민감하고 건조해 상태가 심각했으며 수의사들도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조 센터 측은 “베티는 현재 실내에 설치한 우리 안에서 보호되고 있으며, 수시로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피부에 오일이나 수분 크림을 발라주고 있다.”면서 “음식도 잘 먹어 현재 몸무게가 650g까지 늘어났고 가시도 조금씩 다시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시 없는 고슴도치는 베티 외에도 약 18개월 전 볼드릭이란 이름의 수컷 고슴도치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 고슴도치는 안타깝게도 지난해 여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