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쿠퍼는 CNN의 메인 앵커이자 재난 전문 기자로서, 2010년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던진 채 위험을 무릅쓰고 곤경에 처한 소년을 구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쿠퍼는 성공한 저널리스트의 모습 뒤에 숨겨진 불행한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철도재벌 밴더빌트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유명 패션디자이너이자 화가인 어머니는 잦은 결혼과 이혼으로 구설에 올랐고, 시나리오 작가인 아버지는 50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며, 형은 23살 되던 해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한 것.
힘든 가정사 속에서 재난 현장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쿠퍼는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뉴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앤더슨 쿠퍼의 인간적인 모습도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
그는“생명을 위협받는 참사현장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지만 벌레 앞에서는 꼼짝도 못한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
이 시대 최고의 저널리스트로 자리매김한 앤더슨 쿠퍼의 국내 첫 방송 인터뷰는 14일 일요일 오전 11시 tvN‘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