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거가 사막 한가운데에서 퓨마에 쫓기는 살쾡이를 발견한 것은 아침 7시. 살쾡이는 사막을 가로질러 도망 다니다가 15.24m의 선인장을 타고 올라갔다.
5cm 길이의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자이언트 사와로 선인장 위로 올라간 살쾡이는 꼭대기에서 퓨마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퓨마는 선인장 주변을 계속 배회하며 살쾡이를 주시하다 얼마 후 사라졌다.
그러나 한번 놀란 살쾡이는 퓨마가 사라진 후에도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 듯 선인장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폰거에 의하면 살쾡이가 선인장을 내려온 것은 무려 6시간이 지난 오후 1시.
폰거는 ”아마 살쾡이가 새끼가 있는 퓨마의 영역을 침범했을 것”이라며 “살쾡이가 자기 영역 안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강한 인상을 남긴 듯하다.” 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