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일’(幻日·parhelion)은 ‘무리해’라고도 부르며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에 태양빛이 굴절·반사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사된 빛의 덩어리가 마치 또 하나의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과거에는 멸망의 징조로 해석되기도 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내몽고에서는 태양 양 옆에 또 다른 태양 2개가 선명하게 목격돼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환일현상이 나타날 경우 빛이 반사돼 생긴 ‘가짜 태양’ 빛은 흐릿한 편이지만, 내몽고에서 이번에 포착된 환일현상은 양 옆의 빛이 매우 선명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대관령에서 이 환일현상이 포착됐지만 반사된 빛이 한 개에 불과했으며 선명도가 이번 내몽고 현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현지 언론은 환일 형상이 남극의 얼음평원에서 주로 나타나며 기온이 낮은 중국의 장춘·하얼빈 지역에서도 종종 목격된다고 전했다.
또 매우 까다로운 기후 조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지역에서는 대체로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