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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망토 있으면 지진 나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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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 포터’에나 등장하던 투명 망토가 눈에 보이지 않게 해주는 능력 이외에도 지진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맨체스터대학 윌리엄 파넬 박사팀은 투명 망토 원리를 이용하면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와 진동으로부터 건물과 구조물을 보호할 수 있다고 영국 왕립학회보(A)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구조물의 주요 부분을 압축 고무로 감싸 지진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강력한 충격파로부터 건물을 ‘숨겨’ 우회하도록 함으로써 건물이 심각한 손상을 입거나 파괴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넬 박사는 “이 기술로 원자력 발전소나 송전탑, 정부 청사 같은 주요 구조물을 자연 재해나 테러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 포터’ 이후 투명 망토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많은 진전을 보이면서 현실화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지진파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파넬 박사는 “5~6년 전 과학자들이 빛의 파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한 뒤 우리 팀은 음파와 탄성파 등 다른 파동 연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음파와 탄성파의 문제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탄성파의 방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얻게 됐다. 가설을 더 큰 규모로 발전시키면 건물이나 구조물, 좀 더 현실적으로는 이런 구조물의 중요한 부위를 보호하는 투명 망토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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