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수살렘에서 종교적 가치를 지닌 3000년 전 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산(the Temple Mount)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최대 6만6000갤런(약 25만ℓ)의 물을 가둘 수 있는 대규모 저수지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회반죽으로 바른 벽 등을 보아 이 저수지가 솔로몬이 제1성전(First Temple)을 구축한 3000년 전 만들어 졌으며, 민간에서 쓰는 저수지이자 성지순례자들이 목욕물과 식수 등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국립공원관리소 측 전문가는 “저수지 안에서 3000년 전 이를 축조한 인부의 손바닥자국 등을 발견했다.”면서 “이 저수지는 수 백 년간 이스라엘 공공용수시스템의 확장과 함께 종교적인 가치를 지녀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반죽을 바른 벽 등으로 미뤄볼 때, 저수지의 건축 시기는 제1성전고대도시 중 하나인 텔 브엘세바(Tel Beersheba) 등과 동일한 3000년 전 으로 추정된다.”면서 “고대도시연구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루살렘의 성전산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이자, 예루살렘에서 가장 의미있는 역사적, 종교적 장소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많은 관련이 있는 장소이며, 이슬람에서는 메카(Mecca), 메디나(Medina)와 함께 3대 성지로 여겨진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