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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 아닙니다”…도시 새, 둥지 만들때 담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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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새들이 둥지를 만들때 사람이 피다버린 담배꽁초를 사용한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멕시코 국립자치대학 콘스탄티노 마시아스 가르시아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를 담은 논문을 ‘영국 학술원 생물학 저널’(Royal Society journal Biology Letters)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 결과는 멕시코시티에 사는 참새와 되새류의 둥지 57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많은 수의 둥지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으며 한 둥지당 평균 10개 정도가 사용된 것.

새들이 담배꽁초를 둥지에 사용하는 것은 인간과는 반대로 새들에게는 ‘유익’하기 때문이다.
 

가르시아 박사는 “도시에 사는 새들이 둥지를 만드는데 꽁초를 사용하는 것은 담배 내에 포함된 니코틴과 다른 화학물질이 여러 벌레들을 쫓아내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꽁초에 있는 솜 역시 둥지를 따뜻하게 만드는 보온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실제로 담배꽁초를 사용해 만든 둥지의 경우 다양한 벌레들의 침입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가르시아 박사는 “도시 속의 새들은 놀랍게도 인간이 만든 제품을 이롭게 사용한다.” 면서 “심지어 새들은 냄새로 새 담배와 피다버린 담배도 구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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