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상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평균온도는 영하 3.8℃로, 예년 동기보다 1.3℃더 낮아 28년 만에 최저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산둥성에서는 무려 1000척의 배가 꽁꽁 얼어버린 바다에 묶인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지역의 라이저우만(萊州灣)은 산둥성의 주요 어업기지로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지난 몇 달간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얼음감옥’에 갇힌 배는 무려 1000여 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옌타이 해양환경관찰센터의 기상학자인 정둥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주 한파로 라이저우만 291㎢가 꽁꽁 얼어붙었다. 얼음의 두께도 20㎝에 달한다.”면서 “어업종사자 뿐만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난 2일에는 남부 쓰촨성에서 도로가 결빙돼 등산객 1000여 명의 발길이 묶였으며, 남부 저장성 항저우 및 베이징 등지의 비행기 100여 편이 무더기 연착 또는 결항되고 고속도로 역시 결빙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등 중국 전역이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