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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금덩어리 합성…‘연금술사’ 박테리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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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녹은 금 이온을 작은 금덩어리로 합성하는 일명 ‘연금술사’ 박테리아가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네이선 마가비 박사팀이 ‘연금술사 박테리아’인 델프티아 애시도보란스(Delftia acidovorans)가 실제로 금을 합성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화학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델프티아 애시도보란스는 작은 금덩어리 표면에서 자주 발견되는 박테리아라고 한다.

일부 과학자는 이 박테리아가 금 표면에 존재하는 이유가 금 고체화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고 마가비 박사팀이 마침내 그 해답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박테리아는 항균 작용을 하는 금 이온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대사 물질을 분비함과 동시에 금 이온을 고체화하고 있었다.

마가비 박사는 “이번 발견은 박테리아의 대사 물질이 금을 고체화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텔프트박틴(delftibactin)으로 명명된 이 대사 물질은 중성이며 실온의 환경이라면 불과 몇 초 만에 이 작업을 수행한다.

마가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실험실에서 박테리아를 사용해 금을 배양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배양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실제 생산된 금의 가치보다 비쌀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상용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금 이온을 고체화시키는 박테리아는 금 표면뿐만 아니라 토양이나 물에서도 서식하고 있지만, 영양원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자료(위키백과 CC-BY-2.5)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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