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억만장자 클라이브 파머가 추진 중인 타이타닉 II는 오는 2016년 부터 승객들을 태우고 대서양을 가로지를 예정으로 지난 26일(현지시간) 내·외관 청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파머는 “타이타닉 II가 오는 2016년 말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며 “침몰한 타이타닉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최첨단 항해 장비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 예정인 타이타닉 II는 침몰한 타이타닉 만큼이나 화려하다. 타이타닉 II에는 총 2,435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이들을 모두 수용할 구명 보트가 준비됐다.
또한 800여개의 호화 객실 외에도 체육관, 사우나, 수영장, 극장, 카지노 등 모든 부대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나 특이하게도 TV가 없으며 인터넷도 안된다.
파머는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타이타닉호의 내·외관을 그대로 재현했다.” 면서 “승객들도 20세기 초의 옷을 입고 진짜 타이타닉을 타고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배는 타이타닉 처럼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 면서 “첨단 항해 장비와 안전장치가 탑재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유람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세기 최악의 해양 재난사고로 기록된 타이타닉은 지난 1912년 4월 15일 사우샘프턴에서 뉴욕으로 처음 항해하던 중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으며 약 1500명의 희생자를 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