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책임자가 만약 소행성이 갑자기 지구로 떨어진다면 살기위해 ‘기도’ 하는게 가장 낫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과학 기술을 가진 NASA 조차도 사실상 이에대한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자인한 셈. 이같은 발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서 나왔다.
이날 공화당 빌 포세이 의원은 청문회에 참석한 NASA 찰스 볼든 국장에게 “만약 소행성이 3주 안에 지구와 충돌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고 질의를 던졌다.
이에대해 볼든 국장은 “만약 3주 안에 소행성이 날아온다면 대답은 ‘기도’ 뿐” 이라며 “이유는 우리가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달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져 막대한 피해를 남긴 유성과 같은 일이 미국 땅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속수무책이라는 현실만 확인한 것.
오마바 대통령의 과학 자문위원인 존 홀드랜 박사는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만한 잠재적인 소행성이 1만개 쯤 된다.” 면서 “그중 10%만 추적됐지만 실제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000년의 1번 꼴”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