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르 마탱’(Le Mati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스위스 뇌샤텔주(州) 라쇼드퐁에서 18세 여성이 자신의 핸드백에 넣어두었던 스마트폰이 갑자기 폭발해 바지로 불길이 옮겨붙어 큰 화상을 입었다.
폭발사고를 당한 여성의 이름은 패니 슐레터(Fanny Schlatter). 도장회사 직원인 그녀는 당시 회사 셔틀 버스를 타고 있었다고 한다.
슐레터는 르 마탱과의 인터뷰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면서 “이때 갑자기 내 바지가 불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불길이 붙은 바지는 약 1분간 타올랐다. 당시 여성은 패닉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옆에 있던 직장 상사인 스태판 귀블러가 급한대로 그녀의 바지를 벗겼다.
이후 화장실로 옮겨진 슐레터는 오른쪽 허벅지에 입은 화상 부위를 물로 식히는 응급처지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슐레터는 2~3도 화상을 입었다. 상처 부위는 아직 감각이 없어 최소 다음달 15일까지 휴직하며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슐레터는 삼성 측에서 아직 별다른 답변이 없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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