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모텔에 묵었던 미국 남성이 자고 일어나니 기억상실과 함께 영어를 잊어버리고 스웨덴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16일 보도했다.
마이클 보트라이트(61)는 자신이 묵었던 모텔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병원에 실려간 후 곧 정신을 되찾았지만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 평생 사용하던 영어도 잊어버렸으며 대신 스웨덴어를 유창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호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가지고 있는 신분증과 사진 등을 통해 그가 플로리다주(州)에 사는 마이클 보트라이트이며,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자신이 캘리포니아에 온 이유는 물론 모텔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으며, 단순히 자고 일어났더니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가족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에 화가 난다”며 “이 상황은 나를 매우 슬프게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스웨덴과 관련된 기억이 계속 떠오른다”며 “어린 시절 스웨덴 북쪽에서 얼음 낚시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생활한 마이클이 어떻게 스웨덴에 관한 기억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담당 의사는 “계속해서 그의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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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