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엔셀라두스 남극에서 내뿜는 간헐천의 원인은 토성의 인력 때문”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은 지난 2005년 처음 확인됐으며 2010년에는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간헐천들이 얼음 형태의 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첫 촬영해 화제가 됐다.
특히 간헐천의 관측으로 엔셀라두스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것이 확실시 돼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연구팀의 발표는 이 간헐천의 원인에 대한 것이다.
그간 그 원인으로 토성의 영향, 엔셀라두스의 지각변동, 내부의 방사성 동위원소의 급격한 붕괴로 인한 열 에너지 발생 등 다양한 이론이 제기됐다.
연구를 이끈 코넬대학교 매튜 헤드먼 박사는 “지난 2005년 부터 2012년 사이에 카시니호가 촬영한 200장 이상의 사진을 정밀 분석했다” 면서 “엔셀라두스가 토성에 가까울 때 간헐천의 양이 적고 반대로 멀어질 때 내뿜는 간헐천의 양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헐천 속에 소금 성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 엔셀라두스 표면 밑에 거대한 바다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이같은 발표는 엔셀라두스에 대한 학계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나사 우주생물학자 크리스 매케이는 “외계인의 전파 신호를 제외한 모든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엔셀라두스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