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에서 방영된 이 방송은 ‘FNS 27시간 텔레비전, 여성미 전개 2013 소녀의 미소가 내일을 만든다!’ 라는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으로 무려 27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 방송에서 평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폭렬의 아버지’를 생방송으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와타나베의 머리를 발로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됐다.
‘폭렬의 아버지’는 가토 코지라는 개그맨이 출연한 게스트에게 설교를 한 후 프로레슬링 기술인 자이언트 스윙을 거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기술을 당하는 동안 출연한 게스트의 노래가 나오기 때문에 게스트는 마지막에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된다.
이 방송에 출연한 와타나베는 AKB48을 대표해 레슬링 기술을 당한 후 절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와타나베가 고개를 드는 순간 가토가 발로 그녀의 머리를 때렸고 와타나베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엎드렸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직후 방송국의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 속출했다. “재미있는 정도를 넘어섰다”, “보는 입장에서 너무 불쾌하다”와 같은 의견이 주를 이루었으며, 와타나베의 팬들은 “사과하지 않으면 가토를 죽이겠다”는 글을 올리며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를 바로 파악한 제작진은 생방송 중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으며, 당사자인 와타나베 역시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블로그에 “27시간 텔레비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걱정 마세요”라며 가토를 감쌌고 “올여름 최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라며 걱정하는 팬을 달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