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두뇌 개발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도시 건설 게임 ‘심시티’ 보다 더 ‘머리’에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퀸 메리 대학 브라이언 글래스 박사 연구팀의 실험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당 2시간 미만으로 게임을 즐기는 여성 7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6~8주 동안 주당 40시간 이상 게임을 하게했다.
각각의 그룹에게 주어진 게임은 버전이 다른 스타크래프트 두 게임과 인기있는 게임 ‘심시티’.
실험 종류후 실시된 테스트 결과는 놀라웠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한 그룹이 심시티를 한 그룹보다 인지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사고를 전환하거나 여러 개념을 동시에 생각해 내는 능력) 테스트에서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결과에서 보다 어려운 버전의 스타크래프트를 한 그룹이 쉬운 버전을 한 그룹보다 역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연구를 이끈 글래스 박사는 “유감스럽게도 실험 참가자 중 주당 2시만 미만의 게임을 하는 남자들은 구하기 힘들었다” 면서 “과거 연구는 빠른 결정을 필요로 하는 액션 비디오 게임에 국한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게임은 집중적인 사고와 계획, 행동등을 수반한다” 면서 “향후 게임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 21일자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