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도심에 악어가 출몰했다. 악어가 유유히 자동차 옆으로 헤엄을 치며 지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28일 탐피코와 만테를 연결하는 도로에서는 최소한 3마리의 악어가 목격됐다.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시동이 꺼진 자동차에서 사람들이 내려 차를 밀고 있는데 옆으로 엄청난 덩치의 악어가 헤엄을 치며 지나가는 아찔한 모습이 포착됐다.
당국은 “길에서 악어를 봤다는 운전자가 여럿”이라면서 “평소에도 가끔은 악어가 모습을 드러내곤 했지만 비가 온 뒤 출몰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당국은 특히 아이들이 침수지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악어주의보’를 내렸다.
또 다른 지역 알타미라도 침수로 인한 악어 출몰로 긴장하고 있다.지역 소방대장은 “참파얀이라는 호수가 범람하면서 악어가 도심으로 흘러들어왔다”고 말했다.
소방대는 길이 1.5-2.5m짜리 악어들이 도심에서 발견된 걸 확인했지만 아직 손을 쓰진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침수지역에서 위험이 커 소방대가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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