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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시신담은 관들이 대롱대롱…‘미스터리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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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절벽에 시신을 안치한 수십개의 관이 매달린 진풍경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수 장의 사진들은 중국 남부 쓰촨성(省) 이빈시(宜宾市)의 한 절벽을 담고 있는데, 이곳에는 많은 시신이 안치된 나무관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이 관들은 받침대 역할을 하는 2~3개의 막대 위에 얹혀 있으며, 이것들은 한데 모여 거대한 무덤을 형성한다.

현지 유물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관들은 쓰촨성의 오랜 민족 중 하나인 박인(僰人·현지어로 보런)의 시신을 담은 것으로, 가장 최근 것은 400년 전에, 오래된 것은 1000년 전에 만들어졌다.

한 전문가는 “짐승으로부터 시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사후에 신과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열망이 이러한 독특한 문화를 만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박인들이 기술력이 부족했던 과거에 어떻게 관들을 절벽에 매달 수 있었는지는 미스터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거대하고도 독특한 집단 무덤은 일종의 보수 공사를 마쳤다. 비바람에 훼손되거나 낙하 할 위험이 있는 관들을 다시 견고하게 절벽에 고정시키는 작업이다.

이중 일부는 지상으로부터 높이 130m의 높은 곳에 있지만, 당국은 쓰촨성을 대표하는 독특한 유산이자 문화재인 만큼 보존에 힘쓰고 있다.

한 관리자는 “지난 10년간 적어도 20여 구의 시신을 안치한 관들이 절벽에서 떨어졌다. 이러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보수 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절벽에 관을 매다는 독특한 문화는 쓰촨성 뿐 아니라 남부의 기타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절벽 관’은 후베이성 싼샤지방에서 발견한 2500년 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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