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가 촬영한 이오의 최근접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007년 3월 촬영된 것으로 나사 측은 오랜시간 고히 묵혀둔 사진의 일부 만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 연기 기둥이 올라오는 지점은 이오의 북반구인 ‘트배시타 화산’(Tvashtar volcano). 이 화산이 폭발하며 생긴 연기가 표면 위로 무려 320km 상공까지 솟구쳐 그 거대한 ‘힘’을 짐작케 만든다.
목성 위성 ‘이오’는 지구 지름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지구보다 약 100배 이상의 마그마를 가지고 있어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활동이 활발한 천체로 평가받고 있다.
나사 측은 “이오는 목성 위성 중 세번째로 크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5억 9000만 km에 달한다” 면서 “2015년 명왕성에 도착 예정인 ‘뉴 호라이즌스’가 이 지점을 지나가며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사 측이 뒤늦게 이오의 사진들을 추가로 공개한 이유는 최근 발표된 목성의 달 ‘유로파’(Europa) 탐사 계획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유로파’ 탐사 계획은 그러나 약 20억 달러(2조 12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때문에 의회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