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에 나홀로?…NASA ‘그래비티 영상’ 공개

작성 2014.03.11 00:00 ㅣ 수정 2014.03.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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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지탱해줄 안전장치 없이 홀로 우주 공간에 남겨진 심리적 공포를 담은 영화 ‘그래비티’, 그런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던 것일까? 최근 NASA가 공개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1분 33초 길이의 해당영상의 첫 장면은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의 모습이다. 20초가량 지난 후 정거장 외곽의 문이 열리더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해당 문에서 나온 우주비행사 1명이 아무런 연결 장치 없이 우주 공간으로 떨어져나가기 때문.

비상상황인 것 같지만 NASA의 카메라는 그저 해당 우주비행사를 묵묵히 비춰주기만 한다. 1분 30초가 넘어가는 동안 이 우주비행사는 계속 우주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며 정거장과는 점점 멀어진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 것일까?

사실 이 우주비행복 속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SuitSat-1’이라는 NASA의 인공위성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것이다. 지난 2006년, 국제 우주정거장에 근무 중이던 한 러시아 승무원이 첨단 소재로 만들어진 우주복을 인공위성으로 재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는 당시 우주비행사로 정거장에 근무하던 빌 맥아더, 발레리 툴레어에 의해 구체화됐다.

이들은 우주복 속에 라디오 송신기, 온도 센서, 3개의 배터리를 장착했고 여기에 ‘SuitSat-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말 그대로 ‘우주복 인공위성(suit satellite)’이었다. 이 인공위성은 영상처럼 지난 2006년 2월 4일 우주정거장을 떠나 지구 궤도를 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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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이 인공위성은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해당 위성의 내장센서는 6개의 언어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는데 이는 지구 각지의 아마추어 무선 수신자들과 성공적으로 교류했다. 세계 각국 학교로 실시간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2주 후 이 인공위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지구 궤도에 여러 번 진입하다 결국 대기권에 떨어졌고 남 호주 상공에서 장렬히 산화해버린 것이다. 이후 우주 정거장 측은 충전 배터리와 지구 영상을 실시간 촬영·전송 할 수 있는 ‘SuitSat-2’ 개발 계획에 착수했고 지난 2011년 8월 3일 첫 우주 유영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은 아직 효과는 미약하지만 ‘저비용 고효율 인공위성’ 구축 계획에 긍정적 가능성을 불어넣었다는 의미가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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