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무소식이 희소식…외계인 안찾는게 낫다” 이유는?

작성 2014.04.28 00:00 ㅣ 수정 2014.05.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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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지구 외계인 존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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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플러 망원경이 지구에서 50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행성 ‘케플러-186f’를 발견, 우주생명체 즉 외계인의 존재 유무에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18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이 행성의 발견을 공식 발표한 뒤 미국 버클리대학의 천문학자인 조프 마시는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이렇게 좋은 환경의 행성은 발견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하지만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행성, 그리고 이곳에 거주할지도 모르는 외계인이 지구의 멸망과 인류의 멸종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그레이트 필터’(Great filter)라는 가설 속 현상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레이트 필터’는 과거 영국의 경제학자인 로빈 한슨이 제기한 가설로,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갖춘 외계 행성 및 외계인들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이 이론은 일명 ‘페르미 역설’과도 연관이 있다.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o, 1901~1954)는 “수많은 외계문명이 존재한다면 왜 인류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고, 훗날 이와 관련해 ‘그레이트 필터’가 거론된 것.

당시 가설로만 나타났던 외계 행성의 존재가 속속 실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현존하는 위험 존재를 연구하는 영국 캐임브리지 센터의 유명 천문학자 마틴 리즈 박사는 ‘그레이트 필터’와 외계인, 그리고 인류의 생존 연관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바 있다.

그는 스티븐 호킹 등 다른 유명 물리학자 및 천문학자와 마찬가지로 외계 행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이들 외계 행성이 고도로 발달한 기계 문명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즈 박사를 포함한 일부 학자들은 외계인이 거주하는 외계행성과 고도의 지성을 가진 외계인이 ‘그레이트 필터’에 숨겨져 있으며, ‘그레이트 필터’의 위치가 밝혀지고 외계인과 맞닥뜨린다면 결국 인류와 외계인 사이에서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존재할것으로 예상되는 외계 생명체가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분명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영국의 유명 과학철학자인 닉 보스트롬 역시 “밤하늘이 고요한 것은 다행인 일”이라며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우주생명체와 관련한 무소식이)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주장은 옥스퍼드대학교 인간미래 연구소(Future of Humanity Institute)의 앤드류 스니더-비틀(Andrew Snyder-Beattie)이 정리했으며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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