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밤베르크대학교 클라우스-크리스티안 카본 교수 연구팀이 모나리자가 세계 최초의 3D작품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그간 수많은 예술가 뿐 아니라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끈 모나리자에 대한 이같은 주장은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소위 ‘프라도 모나리자’(Prado Mona Lisa)와의 비교를 통해 얻어졌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프라도 모나리자’는 지난 2012년 세간에 처음 알려진 것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프라도 미술관’에서 공개돼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 모나리자는 소위 ‘눈썹있는 모나리자’로도 불리며 현재까지 전해진 모나리자의 복제품 중 가장 똑같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모나리자가 복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그려진 것으로 다빈치 본인이 직접 그리거나 제자 안드레아 살라이 혹은 프란체스코 멜지가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카본 교수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두 모나리자를 나란히 놓고 봤을때 입체감을 준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두 그림이 모나리자의 모델을 놓고 약간 다른 각도에서 그려졌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
연구를 이끈 카본 교수는 “두 그림을 나란히 놓고 보면 약간 다른 각도에서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면서 “그림을 그린 지점이 수평거리로 약 2.7인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라도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는 다빈치 보다 왼쪽으로 약간 앞선 지점에서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두 모나리자의 이같은 차이가 과학적 실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본 교수는 “다빈치는 위대한 화가일 뿐 아니라 과학자”라면서 “어쩌면 모나리자는 세계 최초의 3D 작품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