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플리머스 대학 해양연구소 연구진이 아프리카 앙골라 인근 심해지역에서 거대 고래, 상어들의 전용 묘지를 발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골라 해안 심해 2,000m 지역에서 발견된 해당 지역은 수m~수십m에 달하는 고래와 백상아리 등의 대형 해양 동물들 사체 4구가 잠들어있었고 주위에 50여개가 넘는 바다 가재, 새우, 게, 먹장어, 해삼 등 일명 ‘바다 청소부’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수중원격탐사장비로 관측된 해당 지역은 일명 ‘고래무덤’이라 불리는 곳으로 총면적 1㎢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 고래무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반복되어온 심해 생물 생태계의 중요 식량공급처로 추정했다.
실제로 고래와 같은 대형 어종이 조용히 해당 지역에서 사망하면 주변 내 갑각류, 장어 등 어종들이 모여드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형 동물의 사체가 해당 지역 평균 식량 공급량의 약 4%를 제공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파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PLos one’에 발표됐다.
사진=BBC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