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실제 ‘쥐라기 시대’의 사라진 공룡 핏줄 중 하나인 신종 미니 공룡의 화석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발견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이모니데스 대학 고생물학 연구진이다.
연구진은 아르헨티나 중서부 네우켄 주(州) 건조지대에 위치한 중생대 지질층에서 약 1억 4,000만년 전 쥐라기 시대 살았던 것으로 여겨지는 ‘신종 공룡’ 화석 일부를 발굴해냈다. 이 공룡은 쥐라기 시대 번성했던 용반목 용각아목 공룡인 ‘디플로도쿠스’와 일명 뇌룡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아파토사우루스(브론토사우루스)’와 흡사한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이 이 공룡을 디플로도쿠스 종과 같은 부류로 보는 이유는 발견된 골격 화석을 분석한 결과, 목이 길고 꼬리가 긴 전형적인 용각아목 형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차이점은 디플로도쿠스나 아파토사우루스가 평균 몸길이 20~25m에 20~30톤이 넘는 거대 체형이었던 것에 반해 이 미니 공룡은 9m 정도의 작은 몸집을 가졌다는 것이다. 특히 꼬리 부분은 광범위한 근육조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 미니 공룡에 ‘Leinkupal laticauda’라는 학명을 붙여줬는데 현지 토착어로 ‘사라진 넓은 꼬리 공룡’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디플로도쿠스는 쥐라기 시대 무척 번성했던데 반해 백악기로 들어서면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던 종인데 이 미니 공룡이 사라진 연결고리를 이어줄 열쇠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미니 공룡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발견된 쥐라기 화석이라는 의미도 가지는데 마이모니데스 대학 고생물학자 파블로 갈리나 연구원은 “어쩌면 이 공룡은 가장 작은 디플로도쿠스 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PLos one’에 14일(현지시간)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